기상청(청장 장동언)은 2025년 봄철(3~5월) 기후 특성 분석 결과를 발표하며, 올봄이 계절을 넘나드는 변덕스러운 기온 변동과 후반에 집중된 잦은 강수를 보였다고 밝혔다.
기상청의 분석에 따르면, 2025년 봄철 전국 평균기온은 12.5℃로 평년보다 0.6℃ 높았으나, 역대 두 번째로 더웠던 지난해보다는 0.7℃ 낮게 나타났다.
특히, 단기간에 추위와 더위가 반복되는 등 기온 변동이 매우 컸는데, 3월부터 5월까지 월별 기온 변동폭은 각각 14.0℃, 13.6℃, 12.1℃를 기록했다. 5월의 기온 변동폭은 역대 두 번째로 컸다.
3월 하순에는 일주일간 고온 현상이 지속되며 역대 세 번째로 높은 기온을 기록했으며, 4월 중순에는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가 사흘 만에 13.6℃ 급상승하며 낮 최고기온이 30℃ 내외를 기록하는 등 급격한 기온 변화를 보였다. 4월 18일에는 전국 일평균기온이 역대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5월 상순에는 상층의 찬 공기 영향을 주로 받아 평년보다 2.7℃ 낮은 13.4℃의 평균기온을 기록, 역대 두 번째로 낮은 기온을 보였다. 반면, 5월 20~21일에는 남동쪽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전국 일평균기온이 역대 1위(각 해당일 기준)를 기록하는 반짝 더위가 찾아왔다.
특히 수도권과 강원, 충청내륙, 경북을 중심으로 낮 최고기온이 30℃ 이상으로 올랐고, 서울 등 5개 지점에서는 5월 일최저기온 최고 극값을 경신하는 등 밤에도 기온이 크게 떨어지지 않는 현상을 보였다. 이러한 큰 기온 변동은 북대서양에서 기인한 중위도 대기 파동 강화와 관련이 깊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3~4월에는 유라시아 대기 파동의 영향으로 찬 공기와 따뜻한 공기가 연이어 유입되었고, 5월에는 중앙아시아 기압능 발달로 찬 공기가 유입되다가 따뜻한 공기가 유입되며 급격한 기온 변화가 나타났다.
봄철 전국 강수량은 231.6mm로 평년(248.4mm)의 95.2% 수준으로 나타났으며, 강수일수도 26.9일로 평년(25.0일)과 비슷했다. 3~4월에는 북서풍의 영향으로 건조한 경향이 이어졌고, 찬 공기가 자주 유입되면서 봄철 전국 눈일수가 5.0일로 평년보다 2.7일 많아 역대 3위를 기록했다.
특히 4월 12~14일에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서울에서 1907년 관측 이래 가장 늦은 4월 13일에 적설(일최심적설 0.6cm)을 기록하기도 했다. 반면 5월에는 남동쪽 고기압과 상층 기압골의 영향으로 비가 잦았고, 특히 남부지방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강수량이 평년보다 많았다.
5월 15일 전남 장흥에는 일강수량 179.2mm를 기록하며 5월 일강수량 극값을 경신했고, 16일에는 남양주에 시간당 74.0mm의 매우 강한 비가 내려 올해 첫 호우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되기도 했다.
또한, 28~29일에는 대기 불안정으로 내륙을 중심으로 천둥·번개를 동반한 소나기가 강하게 내렸고, 충북과 경북내륙 일부 지역에서는 우박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가 발생했다.
한편, 봄철 우리나라 주변 해역의 해수면온도는 12.2℃로 최근 10년(2016~2025년) 중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해역별로는 서해 9.7℃, 동해 12.5℃, 남해 14.3℃로 모두 최근 10년 평균보다 낮게 나타났다. 이는 따뜻한 해류 유입 감소와 대기 중 찬 공기 유입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장동언 기상청장은 “올해 봄철은 꽃샘추위와 때 이른 더위가 자주 나타나 겨울과 여름을 넘나들며 기온 변동이 매우 컸고, 5월에는 국지적으로 강한 비가 내렸으며 우박 피해도 발생했다”며, “6월에는 장마와 집중호우, 소나기 등으로 인해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재해 대응 노력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기상 상황을 면밀히 감시하고 방재 기상 정보를 신속하게 전달하여 기상 재해를 예방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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